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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500만 '나홀로 시대'…1인용 수박까지 나왔다

입력 2016-06-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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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인 가구 숫자가 처음으로 500만 명을 넘었습니다. 30년 만에 8배 가까이가 늘어난 건데요, 1인용 소비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편의점에는 1인용 수박도 나왔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무더운 여름이면 달고 시원한 수박에 절로 손이 갑니다.

하지만 혼자 살거나 부부만 사는 집에선 한 번에 다 먹을 수도 없고, 오래 보관하면 상하기 쉬워 잘 사 먹지 않게 되는 과일이기도 합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 파는 소포장 과일이 인기인데, 최근엔 1인용 수박까지 팔기 시작했습니다.

껍질이 얇아 음식 쓰레기도 적게 나옵니다.

[이형규/회사원 : 과일을 사 가지고 가도 남는 경우가 많아서 잘 사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작은 수박은) 보관도 편하고 확실히 양이 적으니까 바로 다 먹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한국소비자원이 1인 가구 1000명에게 물었더니, 소용량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는 걸 소비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습니다.

1970년대, 여럿이 나눠 먹을 수 있게 넉넉한 양으로 만들었던 아이스크림도 이런 소비 추세에 맞춰 작은 컵으로 나왔습니다.

원래 제품은 900mL인데, 1인용 제품은 110mL로 8분의 1 수준.

4인 가족이 두어번 먹을 양이 혼자 한번에 먹을 양으로 줄어든 겁니다.

열두개씩 상자에 넣어 팔던 파이 과자도 편의점용으로 작은 상자에 2개씩 담기는 등 1인 가구에 맞춘 식품의 숫자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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