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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대서양에 최신형 구축함 배치

입력 2012-04-05 08:17

아르헨 "외교협상으로 해결하자"…영국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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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외교협상으로 해결하자"…영국은 거부

영국이 남대서양의 포클랜드 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 해역에 최신형 구축함 배치를 시작했다.

4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의 최신형 구축함 'HMS 돈틀리스(Dauntless)'가 영국 남부 포츠머스 항구에서 출발해 남대서양으로 향했다.

'HMS 돈틀리스'는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 '시 바이퍼(Sea Viper)'를 적재하는 등 대공방어 능력이 뛰어난 구축함으로, 남대서양에 배치되는 것은 처음이다.

'HMS 돈틀리스'의 남대서양 배치는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 전쟁 30주년을 전후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HMS 돈틀리스' 배치에 대해 "영국이 남대서양을 군사화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포클랜드 영유권 문제를 외교협상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영국 정부는 HMS 돈틀리스가 남대서양에 6개월간 배치될 것이라고 밝히고 "포클랜드가 아니라 남대서양에 가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남대서양 군사화'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영국이 포클랜드 전쟁에서 중대한 잘못을 바로잡았다"고 평가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2일 포클랜드 전쟁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영국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포클랜드 주민들의 권리를 존중하며 그들만이 장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클랜드 주민들이 영국의 통치 아래 있기를 원한다는 점을 내세워 아르헨티나 정부의 포클랜드 영유권 협상 요구를 또다시 거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캐머런 총리의 발언은 식민주의에 대한 미화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그것은 영국의 역사로, 세계 수백만의 인류는 오늘날까지 여전히 그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833년부터 포클랜드를 지배해온 영국은 1982년 4월2일 아르헨티나가 침공하자 군대를 보내 전쟁을 벌였다.

74일 간 전쟁에서 영국 군인 255명, 아르헨티나 군인 649명이 전사했으며 현지 주민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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