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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포클랜드 고립 시도 반대"

입력 2012-03-30 08:14

"美의 쿠바 봉쇄와 마찬가지"..포클랜드와 통상·투자 확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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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쿠바 봉쇄와 마찬가지"..포클랜드와 통상·투자 확대 모색

우루과이 정부가 남대서양 포클랜드 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에 대한 고립 시도를 반대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루이스 알마그로 우루과이 외교장관은 전날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를 고립시키려는 것은 미국의 쿠바 봉쇄와 마찬가지"라는 견해를 밝혔다.

알마그로 장관은 포클랜드 고립은 현지 주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쿠바 봉쇄와 같은 조치를 지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알마그로 장관은 이어 "우루과이가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섬 영유권 회복 노력을 지지하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포클랜드를 고립시키거나 봉쇄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 섬을 놓고 영유권 논란을 벌이는 것과는 별개로 포클랜드에 대한 통상·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우루과이 기업인들이 포클랜드를 단체로 방문했다.

포클랜드를 둘러싼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분쟁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할 때 섬의 영유권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영국은 1833년부터 섬을 실질적으로 지배해 왔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양국은 1982년 4월2일부터 6월14일까지 74일간 '포클랜드 전쟁'을 벌였고,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포클랜드를 차지했다. 이 전쟁에서 영국군 255명과 아르헨티나군 649명, 민간인 3명이 숨졌다.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공방은 '포클랜드 전쟁' 발발 30주년이 다가오면서 더욱 가열되고 있다.

포클랜드 문제는 다음 달 13~15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 개최되는 미주정상회의에서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주정상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미주지역에서 쿠바를 제외한 34개국의 정상과 정부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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