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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물' 농업용수로 쓸려고 했지만…"턱없이 부족"

입력 2015-06-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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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가 4대강 보의 물을 가둬놓기만 했지 정작 쓸 수 없다는 보도를 한 뒤에 파장이 여러 가지로 커지고 있습니다. 관개수로 설치와 관련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처음부터 잘못된 4대강 사업으로 가뭄에 도움이 전혀 안 되는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물 부족 지역에 써보자 하는 얘기일 겁니다. 그런데 수자원공사 조사 결과 투입한 예산에 비해 효과는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2년 충청남도는 1200ha의 농지에 가뭄 피해를 입었습니다.

충남도는 지난 1월, 4대강 물 사용을 위해 관개수로를 건설하는 것이 나은지 한국수자원공사에 검토를 의뢰했습니다.

당시 보고서입니다.

1950억 원을 들여 금강 백제보에서 충남 보령댐으로 물을 끌어오는 수로 건설을 검토했습니다.

백제보 사용 가능량은 1850만 톤.

그런데 수로 설치로 쓸 수 있는 물의 양은 조사 결과 370만 톤에 불과했습니다.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물이 늘었다고 한 양의 1/7에 불과한 겁니다.

이 양을 얼마나 쓸 수 있는지 계산해본 결과 1년 중 47일을 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남도는 2000억에 가까운 비용을 들여 한 달 반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공사를 포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충청남도 관계자 : 이 물을 펌핑해서 쓰면, 충남 서북부, 물 부족한 지역에 쓰면 그 정도 쓴다 그 얘기에요. (1년에 47일이요?) 예.]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용수 활용 계획이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걸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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