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측은 그의 사진을 해외 유명 박물관에서 전시하는 등 인정을 받고 있다고 홍보해왔습니다. 세모 계열사들이 비싸게 사진을 매입한 것도 다 이유가 있다는 취지로 얘기해왔는데요, 하지만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작품 전시를 했다는 주장을 확인해보니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포럼입니다.
사회자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해외 유수의 전시관에서 작품을 전시했다고 소개합니다.
[이재옥/구원파 신도 : 작년 여름 루브르 전시회에 이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작가 아해의 전시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유 전 회장도 가세합니다.
[유병언/전 세모그룹 회장 : 이 사진을 외국에서 전시하는데 평가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까다로운지…유명 박물관 명예를 걸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1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4억원을 내고 사진을 전시한 곳은 루브르 박물관이 아니었습니다.
[베르나르 아스케노프/프랑스 루브르 푸르 투 기자 : (루브르 박물관 같은 곳에 돈만 내면 아무나 전시할 수 있나요.?) 아니오, 결코 그럴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건 프랑스 문화계에서도 스캔들 수준입니다.]
프랑스 전문가들은 유 전 회장이 루브르 박물관 밖의 한 정원에서 전시회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베르나르 아스케노프/프랑스 루브르 푸르 투 기자 : 유병언의 사진은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수준입니다. 권위있는 장소에서 전시할 만한 건 아닙니다.]
오늘 밤 10시 탐사플러스에선 베일 속에 가려진 유병언 전 회장의 어제와 오늘을 집중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