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정상각도로 쏘면 사거리 8000㎞"…미 서부 연안까지 사정권

입력 2017-07-04 20: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북한은 오늘(4일) 탄도미사일을 정상 각도가 아니라 최대한 수직에 가깝게 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이 미사일을 정상적으로 쏜다면 사거리가 8000㎞를 넘길 수 있다… 이런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미국 땅인 하와이는 물론이고 미국 서부 연안까지도 닿을 수 있는 사거리입니다.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 발사한 화성-14형이 고도 2800㎞, 비행거리 930㎞를 넘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최대한 수직에 가깝게 이른바 '고각 발사'를 했다는 건데, 정상적으로 발사를 하면 추정 사거리가 8000㎞를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 주장대로라면 정상 각도로 발사됐을 때 사거리는 8000㎞에서 9000㎞에 이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북한에서 3500㎞ 떨어진 괌이나 5500㎞ 거리인 알래스카뿐 아니라 미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7500㎞ 거리의 하와이는 물론 미국 서부 연안까지 사정권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오늘 발사된 화성-14형은 지난 5월 발사된 화성-12형에 비해 고도가 700㎞ 가까이 늘어나 속도도 상당히 빨라졌을 걸로 추정됩니다.

고도와 속도는 ICBM의 또 다른 조건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직결되는 요소인 만큼 이 분야에서도 상당한 기술 진전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다만 한·미 군사당국은 화성-14형의 사거리가 늘어난 건 맞지만, 실제 ICBM으로 판정내리기 위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관련기사

"ICBM 발사 성공"…대화 모드에 악재 쏘아올린 북한 [청와대] 문 "북 레드라인 넘으면 한·미 대응 알 수 없어" 트럼프, 북 미사일 발사에 "할 일이 그렇게 없나" 문 대통령 "북 발사 미사일 ICBM급도 염두…국제사회와 단호히 대응" 북한 ICBM 발사 발표에 개성공단기업인 방북 신청 불투명 일본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안보리 결의 위반…강력 규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