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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서류 변경에 무단 이탈까지…군기빠진 군 간부들

입력 2015-11-06 15:33 수정 2015-11-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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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기 빠졌다'는 말이 있죠. 주로 군 간부들이 사병한테 쓰는 표현입니다. 오늘(6일)은 군 간부들의 군기 빠진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조기 전역을 하면서 신청서를 임의로 바꿔 성추문 사실을 숨긴 육군 장성이 있는가 하면, 해외 파병을 나간 부대장은 쇼핑을 한다고 수시로 부대를 무단 이탈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임진택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육군 장성이 전역 사유를 숨겼다는 얘기는 무슨 내용인가요?

[기자]

네,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육군 A 소장의 전역지원서가 위조됐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성추문으로 조사를 받던 A소장이 마치 암으로 조기 전역하는 것처럼 전역신청서를 작성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군검찰은 오늘 이에 대한 수사 결과 발표했는데요. A 소장의 전역지원서 양식이 변경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A 소장의 육사 동기생인 육군 인사참모부장 B 소장이 실무자들에게 전역지원서 양식을 변경하도록 지시했다는 겁니다.

A소장은 2010년 여단장 시절 부하 장교의 부인에게 1년여간 SNS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화가 난 부하 장교가 민원을 넣어 이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군 검찰은 비위 사실을 기록할 경우 조기 전역이 어려워질 걸로 보고 신청서 양식을 바꾼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신청서 양식 변경을 지시한 B 소장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려 '봐주기' 수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해외파병 나가서 무단 이탈한 부대장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아랍에미리트에 파병된 아크 부대의 부대장인 고모 소령이 부대를 자주 무단 이탈해 징계됐다는 내용입니다.

해당 부대가 주둔 중인 지역은 아부다비주에 있는 대도시로, 대형 쇼핑몰과 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은 지역입니다.

군은 고모 소령을 지난 9월 국내로 소환했습니다

또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하고 중령 진급도 취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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