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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사망' 일병 뒤엔…가혹행위 선임병 3명 구속

입력 2015-11-0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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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서부전선에서 수류탄 폭발로 육군 병사가 숨지는 일이 있었죠. 이번 사건도 군 가혹행위와 무관치 않았습니다. 군내 폭행 사실이 드러나 가해 선임병 3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번에도 군의 해명과 대책은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새벽 경계근무를 서다 수류탄 폭발 사고로 숨진 박모 일병이 가혹행위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헌병대는 박 일병의 유품에서 발견된 유서 형식의 메모지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병영생활 중 폭행과 가혹행위를 암시하는 듯 한 글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 일병이 선임병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주변 병사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가해 병사 3명을 구속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가해 병사들은 박 일병의 선임병들로 같은 생활관을 사용했으며, 파리채로 엉덩이를 때리거나 가슴을 밀치고, 의사에 반해 노래와 춤을 추게 시켰다고 전했습니다.

군 수사당국은 박 일병 외에도 피해병사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군은 지난해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 이후 특단의 대책이라며 '장병인성 강화' 등 20개나 되는 병영혁신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4월 선임병의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수류탄을 터뜨린 이병이 크게 다치는 등 군내 가혹행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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