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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유람선 침몰 '세월호 판박이'…"선박 불법 개조"

입력 2015-06-0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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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양쯔강에서 450여 명이 탄 유람선이 침몰한 지 48시간이 다 되어가지만, 구조는 더디기만 합니다. 여러모로 세월호 참사와 판박이라는 지적입니다. 선박을 불법 개조했고, 날씨가 나빠졌는데도 운항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예영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복된 유람선 둥팡즈싱호 옆에 500톤급 크레인을 장착한 바지선이 접근해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선체를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뒤집힌 상태를 바로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 작업 속도가 너무 느리기 때문입니다.

이틀간의 수색 끝에 구조한 사람은 두 명에 그칠 뿐, 사망자들의 시신만 계속 인양되고 있습니다.

실종 승객들의 가족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알렉스 츄/실종자 가족 : 정부가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아 알 수 있는게 없습니다. 사고지점에 나가보고 싶지만 그러지도 못하고 TV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상류의 싼샤댐 방류량을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이고, 표류자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 범위를 사고 현장에서 220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양쯔강의 유속이 빠른 데다 탁류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 구조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법 설계 변경과 개조로 선박의 안정성이 취약해진 게 사고 원인이란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선체 길이가 원래 설계보다 15m 길어지고 선박의 중심이 높아져 쉽게 전복됐다는 겁니다.

또 출항 당일 기상이 악화됐는데도 선장이 무리하게 운항을 강행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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