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구직난 속에 특히 공무원 인기가 높은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요. 그런데 요즘 젊은 구직자들 사이에선 공무원보다 우선 순위에 있는 직업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대학 교직원인데, 공무원 시험 경쟁률의 2~3배를 웃돌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무엇인지, 김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말 서울대학교의 면접장.
정장을 차려 입은 사람들이 초조하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립니다.
모두 입시생이 아닌 서울대 교직원에 지원한 구직자들입니다.
[박승빈/지원자 : 대기업은 연봉도 높지만 다른 고용 안정성 문제도 있고 교직원 같은 경우에는 반대이기 때문에 (지원했습니다.)]
올해 서울대 교직원 28명을 선발하는데 2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역대 최고 경쟁률인 73.5 대 1를 기록했습니다.
구직자들 사이에 서울대 입학보다 더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주요 사립대의 채용 경쟁률은 더 높습니다.
올해 9급 공무원시험 경쟁률의 2~3배에 달합니다.
여유롭고 안정적인 곳에서 일하고자 하는 직장인까지 몰려들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기 때문입니다.
[박정은/취업준비생 : (공부 모임) 8명 중에 경력자가 아닌 사람은 저 혼자였거든요. 기본적으로 경력이 필수가 됐어요.]
경기가 불안할수록 교직원을 향한 구직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