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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에 400만원…'취업 사교육' 어쩌다 이렇게 됐나?

입력 2016-01-20 21:46 수정 2016-01-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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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학원에 등록하려면 많게는 6개월에 400만 원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사립대학의 한 학기 등록금보다 많은 돈입니다. 글쎄요, 어린시절부터 사교육에 길들여져 자기학습능력이 부족한 대학생만 탓할 수도 없고. 또, 대학이 취업교육을 안 시킨다고 뭐라 할 수도 없고… 매우 어려운 문제임엔 틀림없는 것 같군요.

신진 기자가 다시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2학기 서울 한 대학은 3~4학년 학생의 신청을 받아 취업준비과정을 개설했습니다.

그런데 대학은 학교에서 준비하는 것으론 한계가 있다며 사설학원을 소개해줬습니다.

[신모 씨/대학생 : 학교에서 주선을 해주더라고요. 돈은 학교에서 내주고요. 자기소개서 쓰는 법을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는 않잖아요.]

신씨가 다닌 학원의 수강료는 2개월에 150만원.

또 다른 학원은 6개월에 400만 원 정도로, 대학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지만 상담을 받으려면 30분씩 기다려야 합니다.

[송모 씨/대학생 : 대학 내부에서 하는 건 외부보다 질이 떨어지니까요.]

[신모 씨/대학생 :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학원을 가면) 마음이 놓인다고 해야 하나요.]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힌 현상이라고 진단합니다.

[임운택 교수/계명대 사회학과 : 젊은 사람들의 불안심리에 편승한 게 있는 것 같고요. 젊은이들이 학원에 익숙하잖아요. 스스로 정리하기보다 소스를 통해 익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20대 청년 10명 중 4명은 취업을 위해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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