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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공무원' 아들 편지…"'월북' 정부 발표 못 믿어"

입력 2020-10-06 08:08 수정 2020-10-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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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공무원 관련 소식인데요. 고등학생 아들이 대통령에게 호소를 하는 편지를 썼습니다. 정부에 대한 원망이 담겼습니다. 월북이라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면서 아버지의 명예를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A군은 아버지가 월북했다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월북할 이유도, 월북한 증거도 없다는 겁니다.

아버지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가정적인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조류를 거슬러 갔다는 것도 상식적이지 않다고 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인 자신과 초등학교 1학년인 여동생, 어머니 모두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편지에는 정부에 대한 비판과 원망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을 하루 아침에 몰락 시킬 수 있는 자격이 누구에게 있냐' '대통령의 가족이 같은 일을 당했더라도 지금처럼 할 수 있냐' 등의 표현입니다.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 당할 때 나라는 무엇을 했냐고도 했습니다.

A군은 아버지의 명예를 돌려달라, 가족의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말로 편지를 마쳤습니다.

편지는 어젯(5일)밤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 씨를 통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이씨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동생을 구조할 골든타임을 놓쳤고, 월북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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