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다우지수가 1.77% 오른 것을 비롯해 뉴욕증시가 급등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우리 증시 움직임이 꼭 같이 따라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어제(30일) 6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000선을 회복한 우리증시가 오늘 또 상승의 힘을 받게 될지 주목되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들이 많아서 이제 상승 추세다 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코스피는 전날보다 0.93% 오른 2014.69에 장을 마쳤습니다.
엿새 만의 반등입니다.
전날 5% 넘게 떨어졌던 코스닥도 어제는 2% 넘게 오른 644.14로 마감했습니다.
장초반까지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1985.95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연기금 등 기관 투자가들이 주식을 사들이며 2010선을 넘어섰습니다.
어제 코스피 시장에서 연기금 2000억 원 등 기관 투자가가 약 52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로는 1년여 만에 최대폭입니다.
반면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고 개인도 주식을 내다팔았습니다.
미국이 중국 반도체 기업을 제재하자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반사이익으로 오른 것도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
일단 2000선을 회복했지만 미·중 갈등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증시는 당분간 살얼음판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비상계획을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