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인민군 최고사령부 중대 성명에 맞대응
"도발로 야기되는 모든 상황 전적으로 책임져야"
"도발시 계획대로 단호한 응징 통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만들 것"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북한이 청와대 등을 직접 겨냥해 '선제적 작전 수행 진입'을 공언한 데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이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 가는 도발적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전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중대성명 관련 우리 군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만약 우리의 준엄한 충고를 무시하고 도발을 감행한다면, 계획되고 준비된 대로 단호한 응징을 통해 뼈저리게 후회하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은 "북한은 어제(23일)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을 통해 천백 배 보복, 처절한 대가 등을 운운하면서 우리 측을 위협했으며 특히 청와대와 미국 본토 등을 거론하면서 입에 담기 어려운 언행을 통해 노골적인 협박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강력하게 규탄하고 제재를 논의하는 엄중한 시점에 자신들의 도발 행위에 대한 반성과 책임 있는 태도 변화는커녕, 적반하장(賊反荷杖)격의 노골적인 위협을 반복하는 행태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합참은 "앞으로 북한은 무모한 도발로 야기되는 모든 상황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 독재체제의 붕괴를 재촉하게 될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오후 인민군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을 보도했다.
북측은 성명을 통해 다음 달 시작될 한·미 연합훈련을 맹비난하며 "투입되는 적들의 특수작전 무력과 작전 장비들이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보이는 경우 그를 사전에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선제 정의의 작전수행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1차 타격대상은 청와대와 반동 통치기관들이며 2차 타격 대상은 아시아태평양지역 미제 침략군의 대조선침략기지들과 미국 본토"라며 "우리 식의 타격전은 이 세상이 상상할 수도 없는 기상천외한 보복전으로 될 것이며 만 가지 악의 소굴이 이 행성에 다시는 소생하지 못하게 잿가루로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