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MB정부 당시 청와대 고위직 중 한 명인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박 전 수석뿐만 아니라 이번엔 두산그룹도 수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검찰은 박 전 수석과 두산그룹 사이에 있었던 거래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박범훈 전 수석은 전 중앙대 총장, 그리고 그 당시에는 두산이 이 학교 재단이었습니다.
공다훈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그룹이 서울 동대문에 운영 중인 의류 쇼핑몰입니다.
3층 한 점포의 소유주는 박범훈 전 교육문화수석의 부인 장모 씨입니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에 있던 2012년 3월 재산신고 때 장씨가 지분권을 3억3천만원에 취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두산측에서 특혜 분양해준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안정적인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돼 상인들이 정기분양을 기다렸지만, 두산이 먼저 장씨에게 분양을 해줬다는 겁니다
[입점상인 A씨/전화녹취 : 놔두면 5년 있으면 50% 수입 있는 건데, 어느 사람이 안하겠습니까. 혜택으로 준 거라고 봐야죠.]
이에 대해 두산은 일부 미분양이 있어 회사가 보유하던 중 장씨가 투자문의를 해와 시세대로 분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수석과 두산그룹과의 유착 의혹은 또 있습니다.
2008년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인수할 당시 총장은 박 전 수석이었습니다.
이후 중앙대의 건물공사를 두산건설이 도맡았고 기숙사 등 24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두산건설이 시공해 '공사 몰아주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박 전 수석과 두산그룹과 사이에 얽힌 의혹들을 본격적으로 살펴볼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