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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바다 위 '죽음의 표류'…로힝야 난민 구조 촉구

입력 2015-05-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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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 바다 위를 몇달째 물도 식량도 없이 떠돌고 있는 로힝야족 난민 이야기 들어보셨습니까? 주변국들이 모두 입국을 거절해서 벌어진 일인데 유엔이 조속히 구조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300여 명이 빽빽히 탄 목선이 바다 위를 표류합니다.

배고픔에 지친 난민들이 연신 눈물을 터뜨리며 통곡합니다.

미얀마에서 종족 갈등과 종교 분쟁 등을 겪다 탈출한 소수 민족 로힝야족입니다.

인접 국가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이 모두 로힝야족 난민의 입국을 거절하면서 어림잡아 8000명 이상이 몇달째 바다 위에 표류 중인 걸로 추정됩니다.

이들 국가는 난민선이 해안에 접근하면 연료나 식량을 제공한 뒤 다시 영해 밖으로 몰아내고 있습니다.

[무하마드 로피크/로힝야족 난민 : (태국으로 갔는데) 큰 배가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선장이 '6시간이면 말레이시아로 갈 수 있다'고 했어요.]

이처럼 관계국들이 서로 난민을 떠넘기는 상황을 보다 못해 유엔이 조속한 해상구조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어려움에 처한 난민들이 상륙할 수 있도록 주변국들이 국경과 항구를 열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은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극심한 차별을 받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들어서만 2만4천여 명이 목숨을 걸고 탈출해 난민 신세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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