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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학생 피살' 발표에 민심 분노…멕시코 무정부 상태

입력 2014-11-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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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가 최악의 혼돈 상태에 빠졌습니다. 시위 중에 실종된 대학생들이 결국 피살됐다는 정부의 발표에, 분노한 시민들이 관공서를 공격하고 불을 질렀습니다.

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투석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방패로 성을 쌓은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합니다.

시위대는 물론 현장을 중계하던 기자도 고통을 호소합니다.

[라파엘 로모/CNN 기자 : 최루탄이 정말 강력해 참기 힘들 정도입니다.]

지난 9월 말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교대생 43명이 실종된 이후 멕시코 게레로주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습니다.

실종 학생들이 경찰과 결탁한 마약 조직에 잔인하게 피살됐다는 검찰 발표가 성난 민심에 불을 질렀습니다.

[헤수스 무리요/멕시코 검찰총장(지난 7일) : 체포된 용의자들은 실종자들을 죽인 뒤 시신을 불태워 쓰레기장 밑에 묻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수천 명의 시위대가 유명 휴양지 아카풀코의 공항을 점거했고, 이어 주의회 등 관공서에 난입해 불을 질렀습니다.

정부 관리를 납치한 뒤 경찰에 체포된 동료와 교환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검찰이 찾은 유해가 실종 학생들이 맞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아 사태 수습이 요원하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도 학생 피살 사태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마약 밀매 이면에 존재하는 모든 범죄들의 실상을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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