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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밤사이 약한 여진…시험장 12곳에 지진계 설치

입력 2017-11-23 07:25

시험 전 여진 발생 시, 예비시험장으로 이동

시험 중, 체감 정도 따라 지침 달라져…감독관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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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전 여진 발생 시, 예비시험장으로 이동

시험 중, 체감 정도 따라 지침 달라져…감독관 판단

[앵커]

지난 15일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됐던 201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이 오늘(23일) 전국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집니다. 수험생 모두 차분하고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면서 오늘 시험 잘 치르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포항지역 수능 시험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어환희 기자, 어젯밤에도 포항에서 여진이 발생했는데 수험생과 가족들의 걱정이 크겠군요. 오늘은 여진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금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포항 해양과학고등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수능 입실 마감까지 1시간 가량 남아서인지 학교 앞은 비교적 한산합니다.

수능을 응원하는 따뜻한 차 등이 준비된 가운데 수험생들이 하나 둘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15분 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2.0의 여진이 발생했는데요.

계기진도 1단계에 해당해 사실상 진동을 느끼기 어려운 약한 지진이었습니다.

하지만 수능을 10시간 가량 앞두고 발생한 탓에 바짝 긴장한 수험생들과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앵커]

정말 그러지 않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혹시라도 시험이 시작되기 전에 추가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준비가 돼 있겠지요?

[기자]

네, 입실 마감 시간은 오전 8시 10분 입니다.

만약 이 전에 강한 여진이 발생하면 수험생들은 경산·영천 등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오늘 오전 6시 30분부터 포항 관내 12개 시험장에는 이를 대비해 버스 244대가 대기 중입니다.

예비시험장은 모두 기존시험장으로부터 1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때문에 이동해서 시험을 치른다면 수능 시간도 다른 시험장보다 1~2시간 가량 늦춰집니다.

[앵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한 가지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시험 도중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끝으로 전해주시지요.

[기자]

네, 시험 도중에는 지진의 체감 정도에 따라 행동지침이 달라집니다.

진동이 약해서 별다른 위협을 느끼지 못한다면 시험이 계속되고, 진동이 강해서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면, 시험을 잠시 멈추고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등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진동이 느껴져도 수험생 개인의 판단으로 움직이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감독관의 상황별 판단을 돕기 위해 포항의 모든 시험장 12곳에는 어제 지진계가 설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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