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초대형 트레일러 '무법질주'…심야 운송현장 가보니

입력 2015-07-01 09: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심야시간에 수출운송 현장을 취재했는데요. 과적에 역주행, 무허가 운행이 되풀이되고 있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용 전동차를 실은 초대형 트레일러가 잇따라 공장을 빠져 나옵니다.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에서 만든 전동차 2대를 7.5km 떨어진 마산항까지 옮기는 중입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레일러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선으로 달립니다.

트레일러 높이가 5m가 넘다 보니 신호등이 나타날 때마다 부딪히지 않으려고 중앙선 침범과 역주행을 반복하는 겁니다.

3시간 넘게 이 일대는 교통이 마비 상태입니다.

[운송업체 관계자 : 지금까지 몇십 년을 (이렇게) 운행했다, 아닙니까.]

그동안 제재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단속스티커를 끊어야 될 이익보다 어쩔 수 없이 가야 되는 이익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도로 위를 점령하다보니 다른 운전자들의 불만도 폭주합니다.

[운전자 : 매번 이렇게 하는데 다닐 수가 있나?]

하지만 과적단속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차폭을 초과해 적재한 것은 물론 무허가로 운행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결국 회차 명령과 함께, 1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현대로템 관계자 : 어떻게든 마산항까지 이동은 시켜야 되고 대책을 강구할 겁니다.]

업체의 반복된 불법 운행이 경찰과 공무원들의 느슨한 단속 속에 관행이 되면서 시민들의 안전은 오늘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왜 이렇게 느리게 가"…오토바이 상대로 '보복운전' 자전거 도로에서 사고 당한 할머니 중상…누구 책임? "후진인 줄 모르고 밟았다" 식당으로 돌진한 승용차 카센터 업주, 실적 욕심에 외제차 파손…명함도 뿌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