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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탄 학교, 한 달 먼저 방학…맞벌이 부모 '한숨'

입력 2019-07-02 08:07 수정 2019-07-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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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화재 사고가 나서 건물 일부가 불에탄 은명초등학교가 방학을 한달 앞당겼습니다. 안전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부모님들에게 무서운 게 또 방학이죠.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을 어디를 보내야 하나 늘 고민인데 한달이나 먼저 아이들을 종일 돌봐야 하는 이학교 부모님들 특히 맞벌이인 경우,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검게 그을린 학교 앞에 학부모들이 모여있습니다.

학생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교문을 빠져 나갑니다.

이곳은 은명초등학교가 아닌 바로 옆 고등학교,

[은명초 6학년 학생 : 방학식은 우리 반에서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다른 학교에서 하니까 눈치도 좀 보이는 것 같고…]

7월 첫날, 한달 가까이 빨리 방학이 시작됐습니다.

안전 문제와 정밀 진단 등의 이유에서입니다.

학부모 사이에서는 당황스런 반응도 나왔습니다.

[A씨/은명초 학부모 : 연차를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직장이…아무리 대기업이라도…]

[B씨/은명초 학부모 : 맞벌이 가정이라…불편하죠. 장모님께 아이를 맡겨야 하니까. 죄송하기도 하고.]

학교 측은 근처에 있는 다른 학교로 장소를 옮겨 돌봄교실이나 방과후 수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부 학부모는 스스로 아이들을 돌볼 방법을 찾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식비만 받고 무료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반윤철/태권도장 관장 : 저도 이제 여기 초등학교의 학부모이기도 하고, 그런 고충을 좀 많이 공감하고 있어서…도움을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건물 수리에는 7개월에서 1년까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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