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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법정서 조는 듯한 모습도"…방청석 '격앙'

입력 2019-03-11 17:23 수정 2019-03-11 22:07

동석한 부인 이순자 씨, 재판부에 편지봉투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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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석한 부인 이순자 씨, 재판부에 편지봉투 건네


[앵커]

오후 2시 30분에 광주지법에서 재판이 시작됐고, 전씨에 대한 재판은 한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끝났습니다. 전씨는 자신의 회고록에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서 관련한 혐의로 재판정에 섰잖아요. 오늘(11일) 여러가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판을 참관한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광주법원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백민경 기자, 오늘 재판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공판 내내 전 씨는 부인 이순자 씨와 굳은 표정을 유지했습니다.

전 씨는 판사가 생일과 주소지를 묻는 질문에만 맞다고 답하고 줄곧 침묵을 지켰습니다.

잘 들리지 않는다며 고령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전씨는 2017년 쓴 회고록에서 고 조비오 신부를 명예훼손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전 씨의 변호인이 오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방청객이 전 씨를 향해 "거짓말쟁이"라고 소리를 치며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 씨가 재판에 불성실하게 임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기자]

네, 오늘 공판에는 시민 60여 명이 방청석에서 진행과정을 지켜봤는데요.

한 방청객은 전씨가 생년월일과 주소에만 '예'라고 답했을 뿐,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등 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방청객이 격앙돼 고함을 치자 판사가 이를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까 부인 이순자 씨가 굳은 표정을 지었다, 이런 얘기를 잠깐했는데 오늘 법원의 허가를 받아서 이순자 씨가 동석했잖아요, 이순자 씨 모습은 어땠나요?

[기자]

네, 이번 재판에 부인 이순자 씨의 법정 출석이 허용되면서 이 씨가 어떤 역할을 할 지 관심이 쏠렸는데요.

오늘은 별다른 발언을 하진 않았습니다.

재판 도중 전 씨와 한 차례 자리를 바꿨을뿐입니다.

다만 재판이 끝나자 재판부에 두툼한 편지 봉투를 전달했는데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확인이 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광주지법은 다음 공판을 4월 8일 오후 2시에 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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