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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굳은 표정으로 법정 입장…오후 2시 30분 재판 시작

입력 2019-03-11 14:01 수정 2019-03-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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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씨가 23년 만에 5·18 피고인 신분으로 다시 법정에 섭니다. 전 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당사자인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데요. 광주지법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백민경 기자, 전두환 씨가 예상보다 빨리 도착했지요?

[기자]

네, 오늘 오전 8시 32분 서울 연희동 자택을 출발한 전 씨는 당초 오후 1시 반쯤 도착할 걸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조금 전 오후 12시 34분에 제가 있는 광주지법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전 씨는 오늘 아침 자택에서처럼 부인 이순자씨와 굳은 표정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몰려들자 얼굴을 찌푸리며 "이거 왜 이래?"라며 다소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 씨는 오늘 오후 2시 30분 201호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 전에 법정동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할 걸로 보입니다.

앞서 전 씨는 서울을 출발해 오전 11시 12분쯤 공주 근처인 탄천 휴게소에 잠시 정차했는데 취재진들이 따라붙자 바로 다시 올라탔습니다.

이후 속도를 높여서 예정됐던 시간보다 꽤 이른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뒤로 취재진들이 보이고, 노랫소리도 크게 들리는데 현장 분위기는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서 있는 이 법원 옆 문 쪽에는 전 씨가 도착하기 전, 몇 시간 전부터 취재진들로 가득찼습니다.

예상 밖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오전부터 경찰이 뛰어다니는 모습도 보였고, 법정 보안 관리 대원도 총동원됐습니다.

전씨가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 이후 39년 만에 광주 땅을 밟다보니 시민단체들의 반발도 예상됐는데요.

당초 우려와 달리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전 씨가 들어서는 모습을 차분히 지켜봤습니다.

감정적인 대응을 할 경우 전 씨가 재판을 회피할 구실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대신 법원 입구 근처에서 인간 띠를 만들고 손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전 씨가 들어간 이후 "역사의 심판을 받아라" "물러가라" "구속하라"는 목소리가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예상보다는 차분한 분위기이지만 전씨가 법정에서 어떤 말을 하느냐에 예측불허의 상황이 일어날 수 있어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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