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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법원 주변 통제…시민들 "우선 사죄해야" 촉구

입력 2019-03-11 07:25 수정 2019-03-1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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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오늘(11일) 오후 2시 30분 전두환 씨가 출석하게 될 광주 지방법원으로 갑니다. 전 씨는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 39년 만에 광주 법정에 피고인 신분으로 처음 서게 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정진명 기자, 오후 2시 반에 광주 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재판이 시작될 예정인데, 현재 준비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제가 서 있는 곳에 전두환 씨가 탄 승용차가 도착하게 되는데요.

오늘 오후 2시쯤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원 정문이 아닌 옆문인데, 법정 출입구와 가까운 곳입니다.

이곳에서 전 씨는 부인인 이순자 씨와 함께 10여 미터를 걸어 들어가 201호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전 씨가 움직이는 동선 주변으로는 통제선이 설치돼 있는데요.

이미 구인 영장이 발부된 전 씨는 법원에 도착하면 영장이 집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전두환 씨가 법정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5월 단체나 시민 단체의 집회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현재 광주 분위기는 어떤지요?

[기자]

네. 우려와 달리 5월단체와 시민단체는 차분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감정적인 대응을 할 경우 전 씨에게 재판을 피할 구실을 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대신 전 씨의 승용차가 지나가는 도로 주변에서 인간 띠를 만들고 손팻말 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시민들은 전 씨가 재판 출석에 앞서 5·18 희생자와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조비오 신부의 조카로 전 씨를 고소한 조영대 신부는 "이번 재판은 5·18의 역사적 기록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씨가 헬기 사격을 명령한 장본인이자 주범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영대 신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조영대/고 조비오 신부 조카 : 광주에 끼쳤던 엄청난 만행을 정말로 뉘우치고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이번 재판석에 서기를 바랍니다.]

[앵커]

오늘 광주 시민들이 꽤 많이 법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이때문에 경찰이나 법원은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법원은 법정 보안관리대원을 총동원해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법정 앞에는 보안 검색대도 추가로 설치됐습니다.

경찰에는 법정 안팎의 질서 유지를 위해 기동대 80명을 요청했는데요.

전씨의 법정 발언 내용에 따라 여러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법원 경비에도 많은 경찰을 배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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