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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공예품을 금괴로 둔갑…중국인 일당 붙잡혀

입력 2015-09-3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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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금괴를 진품으로 속여 판매하려 한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억 원에 팔려나갈 뻔한 이 가짜 금괴들은 1개에 3천 원짜리 중국산 공예품이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식당에 묵직한 가방을 멘 남성이 들어옵니다.

가방에 들어있는 건 금괴 120개와 금불상 6개.

무게나 모양이 진품과 흡사하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45살 사모 씨 등 중국인 4명은 개당 3천 원짜리 공예품에 미리 준비한 순금 조각을 끼워넣어 진품인 것처럼 속였습니다.

중국서 구입한 가짜 금괴의 가격은 고작 60만 원.

하지만 이들은 지난 8월, 인터넷 등에서 알아낸 화교에게 접근해 우연히 발견한 진짜 금괴라며 2억 4천만 원에 구입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믿게 하기 위해 금괴 주인이 작성했다는 가짜 유서와 중국 구권까지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똑같은 수법을 사용한 일당이 부산서 검거된 사실을 알았던 피해자가 신고를 하면서 이들의 사기 행각은 막을 내렸습니다.

[강부희 지능범죄수사대장/대전경찰청 : (가짜) 금괴 및 금불상은 중국에서 공예품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유통되지 않는 약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사 씨등 4명을 사기미수 혐의로 모두 구속하는 한편, 부산서 검거된 또 다른 일당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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