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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양주로 55억원어치…'가짜' 만들어 판 일당 구속

입력 2015-09-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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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가짜 양주가 대량으로 팔리고 있는 현장. 저희 JTBC가 밀착 취재해서 보도했는데요. 이런 가짜 양주를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추가로 붙잡혔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지하실 방 안에 물병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먹다 남은 양주를 담아놓은 일명 '석수'입니다.

석수를 섞어 빈 병에 담고 가열총으로 라벨을 붙이자 감쪽같이 가짜 양주 한 병이 만들어집니다.

강남 일대 유흥주점에서 웨이터로 일해온 31살 박모 씨 등은 이같은 방법으로 가짜 양주를 만들어 유통시킨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500ml짜리 '석수'를 한 병 당 6000원 정도에 사들여 성동구의 주택에서 대량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에서 위조한 전자태그도 달았습니다.

2년 동안 제조한 가짜 양주만 1만4000여 병에 이르는데, 시가 55억 원에 달하는 양입니다.

이들은 유흥업소 웨이터들과 공모해 가짜 양주를 진짜 양주로 바꿔치기하고 도매업자에게 되팔아 4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김준환 경위/서울 수서경찰서 :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다 보면 취한 상태로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맛 구별하는 게 어렵습니다.]

경찰은 유흥주점에 비치된 리더기로 양주병에 붙은 전자태그를 확인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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