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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부 감독이 때렸다" 힘들게 털어놨지만 학교는 '쉬쉬'

입력 2015-09-1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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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 부산의 한 여자 고등학교에서 배구 선수가 감독에게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는 의혹,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학교와 체육회에 구타 사실을 어렵사리 여러 차례 알렸지만 어떤 조치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모 감독에게 상습 구타를 당했다고 호소한 17살 A양.

반년이 지난 지금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A양 : 익숙한 목소리 들으면 놀라고, (선생님이) 흰 차를 타세요. 비슷한 번호판만 보면 소름 돋고 지나가는 흰 차만 봐도 깜짝깜짝 놀라고.]

A양은 올 4월 교장에게 김 감독의 구타 사실을 털어놨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부산의 한 여고 교장 : 뭘로 때렸냐? (매로 맞을 때도 있고….)]

학교 측이 별 조치가 없자 대한체육회 선수권익위원회에도 신고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부산 지역 체육회와 배구협회에 해당 사건을 넘겼다며 책임을 미뤘습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 저희는 내려가서 한 거 없고요. 경기 단체 또는 지역 체육회로 이첩을 하거든요. 사안이 중요한 경우에는 직권조사를 바로 들어가는데.]

JTBC 보도 후 체육회는 선수권익위를 열어 직접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 동부경찰서도 김모 감독을 불러 폭행 사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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