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팬이 관중석 2층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미국에선 이런 사고가 가끔 전해지고 있는데요. 우리 야구장도 안전지대는 아니라고 합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관중석으로 날아든 파울볼이 중계 카메라를 박살 내고, 파울볼에 맞은 포수 마스크에선 불꽃이 튑니다.
이런 파울볼에 가장 많은 노출되는 건 역시 관중입니다.
얼굴이 가장 취약해 잘못 맞으면 심할 경우 실명 내지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잠실구장에선 관중용 헬멧을 빌려주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헬멧 대여해 주는 건 모릅니다. 잘 모르고 있습니다.]
[아니요. 모릅니다.]
생생한 관전을 위해 구단들은 앞다퉈 익사이팅존을 설치했는데, 펜스가 낮다 보니 위험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이의종/경기 파주시 금촌동 : 맞으면 큰일 날 수도 있으니까 그런 것에 대해 약간 걱정되는 것이 있죠.]
파울볼 말고도 위험 요소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3층 관중석은 상당히 가파른데요. 이 계단에서 넘어진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이강민/경기 하남시 풍산동 : 내려갈 때 무섭고 넘어질 것 같아서 걱정돼요.]
응원단상도 원정팀 쪽은 너무 높고 좁아 치어리더들은 늘 추락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더욱 철저한 안전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메이저리그 팬 사망사고, 태평양 건너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