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기구위원장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임명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반드시 필요한 개혁을 위해 독배를 든다고 표현했고, 문재인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전권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그동안 진통을 거듭해 온 혁신위원장 인선 문제는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먼저, 안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위기에 처한 새정치연합의 구조 신호를 결국 받아들였습니다.
문재인 대표에게서 위원장직을 제안받은 지 사흘 만입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 (위원장 자리는) 독배나 다름없다. 혁신이 쉽게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게 명백하다는 것 생각했습니다.]
혁신기구가 자칫 '허수아비'로 전락하면 '얼굴마담'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권한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 (문재인 대표는) 혁신을 위해서는 필요한 모든 것을 혁신위원회에 권한을 위임하겠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표도 힘을 실어줬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민주연합 : 새로운 길도, 어려운 길도, 고통스러운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드리겠습니다.]
비주류계는 대체로 말을 아낀 가운데, 일단 지켜보자는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김 전 교육감은 교수 출신으로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창립을 주도했습니다.
교육감 시절 '보편적 급식'을 관철하는 등 진보 진영 교육계에선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합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선 경기지사에 도전했다가 당내 경선의 벽을 넘지 못했고, 7.30 재보궐 선거에선 공천을 신청했다가 받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