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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악역 담당?…수락해도 새정치연합 곳곳 암초

입력 2015-05-2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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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새정치연합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거의 굳어지는 분위기이긴 한데요. 그러면 김 전 교육감이 혁신위원장을 맡게 되면 새정치연합 내분 사태가 금방 정리될 것인가, 이런 질문을 던지면 아마도 회의적인 전망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야당 취재를 맡고 있는 정치부 안의근 기자와 함께 한 걸음만 더 들어가 보죠.

야당이 이 문제로 쉽지 않은 난관에 봉착한 건 알겠는데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네요.

[기자]

4.29 재보선 참패를 기점으로 보면 거의 한 달 가까이 돼가고 있고요, 지난 8일 있었던 정청래 최고위원의 막말 파문을 기점으로 보면 보름 가까이 됐습니다.

아직까지도 혁신기구 위원장조차 선임하지 못하는, 참 수습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의 내분 사태가 워낙 심각하고 뿌리 깊다 보니 어느 누구 하나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는 겁니다.

작년에 새정치연합의 임시 비상대책위원장 격인 국민공감혁신위원장으로 있었던 박영선 의원의 인터뷰 내용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박영선 의원/새정치연합 (CBS 라디오 인터뷰) : 저는 어느 분이 오시든지 이번에 혁신위원장을 맡는 분은 사실은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 굉장히 악역을 담당해야 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그 당연한 게 실천하기가 어려운 모양입니다. 여러 가지 역학 관계가 있을 테니까. 상황은 전혀 나아지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위원장 하나 정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은 말이죠.

[기자]

이른바 친노와 비노, 주류와 비주류가 서로 나뉘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비주류 진영의 한 축인 김한길 전 대표와 주류 쪽 이용득 최고위원의 말을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김한길 전 대표/새정치연합 (어제, 안철수 의원 토론회) : 우리 당의 변화 요구하는 분들을 공천 지분 요구하는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나는 타협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면 분열의 프레임이 아니겠습니까?]

[이용득 최고위원/새정치연합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 : 혁신기구를 만들어서 모면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하는 분이 화합과 단결을 말하는 것인가. 그렇게 말하는 분은 잘한 것도 하나도 없는 분입니다.]

[앵커]

양쪽 다 발언 수위가 상당히 높은 편이군요.

[기자]

네, 이 같은 내분 사태는 이제 당 지도부나 의원급이 아닌 지역 당원, 네티즌 사이에서도 계속 확산되고 있는데요.

오늘(22일) 서울 마포을 지역구 의원인 정청래 최고위원의 징계를 놓고 마포을 당원들이 한쪽은 징계 촉구를, 다른 한쪽은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촌극까지 오늘 국회 정론관에서 벌어졌습니다.

[앵커]

이 상황에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혁신기구 위원장을 맡으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 것이냐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는데.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입니다만 이번 일요일에 발표하겠다고 하니까요.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조국 서울대 교수가 지난 월요일 이 자리에서 '현역 의원 교체율 40% 이상'을 얘기하자,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굉장히 술렁이지 않았습니까.

[앵커]

파장이 상당히 컸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혁신기구 위원장이 선임이 되면 인사와 당무 쇄신은 물론 공천까지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전권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그런 전권이 주어질 것인지, 또 혁신안을 내놨을 때 최고위원들과 당 소속 의원들이 선뜻 받아줄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입니다.

과거 전례로 보면 부정적인 전망이 더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김상곤 전 교육감 역시 문 대표의 제안을 어제와 오늘 받고 "일요일까지 답을 주겠다,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겠다"하면서도 "혁신의 의지가 어느 정도냐"를 거듭 확인했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복잡하고도 혼란스러운 당 내 상황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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