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다시 야당으로 넘어왔습니다. 우선 재협상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새누리당이 받아주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새정치연합은 의총을 다시 열고 기존 합의를 추인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추인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본회의에서 처리되겠죠. 하지만 유족들의 반발이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의총을 열더라도 추인이 불발될 경우도 있는데요. 당내 강경파들이 강하게 반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박영선 비대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세월호특별법은 장기간 표류되고, '식물국회'가 장기화 되면서 여야 대치가 심해져 국회가 마비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야당이 이렇게 고군분투할 동안 정부여당은 뭐하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왜 야당만 유가족을 설득하고 새누리당은 뒷짐지고 있냐는 겁니다. 오히려 여당이 더 책임지고 설득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청와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박 대통령은 5월 16일 세월호 가족대책위 면담에서 "유족의 애끓는 마음이 잘 반영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유은혜/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 : 그런데 오늘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이것은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5월 16일에 말씀하셨던 것을 이제 와서 그 약속을 뒤집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에 정말 들려주고 싶은 영화 대사 하나 있습니다.
어쨌든 오늘(21일) 기사는 <여당의 불구경="" 속="" 혼자="" 궁지="" 몰린="" 박영선="">으로 잡아봤습니다.여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