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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지인에게 "포스코든 현대차든 납품 원하면 말해라"

입력 2017-01-13 20:00

KD코퍼레이션, 정유라 동창 부모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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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코퍼레이션, 정유라 동창 부모 회사

[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계속된 의혹에 이렇게 얘기해왔죠. "국가를 위해서 한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런 해명을 무색하게 만들었던 게 바로 최순실 씨 딸 친구의 부모 회사를 박 대통령이 직접 지원하도록 지시한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최순실 씨가 이 회사 측에 "포스코든 현대차든 거래하고 싶은 회사가 있으면 알아서 정하라" 이렇게 말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은 2015년 2월 협력업체 명단에도 없던 KD코퍼레이션과 계약을 맺고 지난해 9월까지 10억원 상당의 제품을 납품받아 왔습니다.

KD코퍼레이션은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초등학교 동창 부모가 소유한 회사입니다.

최 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이 업체와 계약을 맺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13일) 최씨 재판에서 KD코퍼레이션 대표 이모씨와 부인 문 모 씨의 진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문씨는 검찰 조사에서 "박 대통령 당선 직후, 최씨가 '납품을 하고 싶은 곳을 말하라'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2014년 가을 최씨가 '현대 쪽에서 가능할 것 같다'고 알려왔다는 겁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함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KD코퍼레이션과 계약을 하라고 말한 시점도 이때입니다.

KD코퍼레이션 대표 이모씨는 최씨의 소개가 있고 나서 얼마 뒤 실제로 현대차 구매팀에서 연락이 왔고 계약을 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문 씨는 그 대가로 최씨에게 현금 4000만 원과 고가 명품 선물, 해외여행 경비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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