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아시안컵에서 우리 남자 축구대표팀이 우승을 했습니다. 북한을 상대로 비기는 경기를 했지만 중국과 비겨준 일본 덕분에 7년 만에 정상자리에 올랐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2분 만에 터진 북한 정일권의 중거리슛.
이후 우리대표팀이 공격을 주도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권창훈의 결정적인 찬스가 골대를 외면했고, 이종호의 중거리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습니다.
이종호의 오버헤드킥 등 파상공세는 계속됐는데, 이재성이 날린 회심의 왼발 슛마저, 북한 골키퍼의 손에 걸렸습니다.
이겨야만 자력 우승, 후반에도 공세는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이정협과 권창훈의 연이은 슈팅이 골키퍼와 수비수를 맞고 나왔고, 종료 직전엔 또 다시 권창훈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습니다.
추가 시간 김신욱의 마지막 슛마저 북한 골키퍼에게 막혔습니다.
슈팅수 25-4, 압도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무승부. 우리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부재 속에 북한 골키퍼 리명국의 선방이 빛났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승부, 하지만 우리대표팀은 이어 열린 경기에서 중국과 일본이 1:1로 비기면서 2008년 이후 7년 만에 동아시안컵 정상을 밟았습니다.
장현수는 대회 MVP를 받았습니다.
[장현수/축구국가대표 동아시안컵 MVP : 유럽에서 뛰는 형들이 오지 못했지만, 형들이 없는 가운데 우리 팀이 잘했다는 것을 색다르게 생각합니다.]
동아시안컵을 마친 슈틸리케호는 일단 해산했다가 이달말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을 위해 다시 소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