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8일) 동아시안컵 여자축구 남북대결에서 우리가 0대 2로 졌습니다. 남북이 준우승과 우승을 나눠가졌는데요. 치열했던 승부의 이면에선 양쪽의 우정과 함께, 북한 응원단이 화제가 됐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우승으로 끝난 동아시안컵 여자부,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 준우승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전가을/여자 축구 국가대표 : 사실 지금 기분이 별로 안 좋아요.]
그래도 남과 북의 선수들은 치열했던 대결을 뒤로 하고 하나가 됐습니다.
조소현, 전가을 등은 북한 라은심과 사진을 찍으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100여명의 북한 응원단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중국 공안의 호위 속에 북한 노래를 열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어디에서 오셨어요?) 평양에서 왔습니다. 하루 전에 왔어요.]
북한이 승리하자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좋습니다! (우승한 소감이 어떠세요?) 우리 김대장 발걸음.]
시상식 때는 감격의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북한 응원단 : 기쁘죠. (남북이) 같이 체육 정신이 있고, 결과가 말해주지 않습니까.]
경기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던 남북대결은 다시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또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