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으로 전-현 정권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어제(30일) 귀국한 이 전 대통령은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후속편이 나올 거란 얘기도 나와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외로 가족 여행을 떠났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제 저녁 귀국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 (청와대에서 회고록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네. 수고 많아요.]
이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남북정상회담과 세종시 수정안, 자원외교 등 재직 시절 비화를 공개해 논란이 됐습니다.
청와대가 일부 내용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전-현 정부의 충돌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음 정부에 참고가 되도록 회고록을 집필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정치적 논란을 우려해 다루지 않은 민감한 이야기는 2, 3년 뒤에 쓸 거라며 후속편을 예고했습니다.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 가능성도 밝혔습니다.
[김두우/전 청와대 홍보수석 : (개헌 등에 대해) 의사 표현하실 기회가 언젠가 오리라고 봅니다. 그 부분 대해선 나름대로 준비하고 계시다는 말씀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개헌 문제는 특히 청와대가 거부감을 보이는 사안이어서 전-현 정부 간 충돌 양상은 더욱 커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