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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란히 담긴 세종시 앙금…이-박, 2010년 무슨 일이

입력 2015-01-30 20:25 수정 2015-02-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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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박근혜 두 전·현직 대통령은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격돌한 데 이어, 3년 뒤 세종시 수정안을 두고 또 한 번 크게 부딪힌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그때 앙금이 고스란히 담긴 게 전·현 정부 간 충돌 양상으로 번지는 계기가 된 셈인데요.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박성태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회고록 30장의 제목은 안타까운 세종시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세종시 계획이 '수도 이전'보다 더 나쁘다고 하고, 대통령의 양심으로 수정안을 준비했다'고 적었습니다.

수정안은 정부 부처 대신 기업들을 유치해 과학도시로 만드는 안입니다.

당시 정운찬 총리가 총대를 멨습니다.

충청권 출신의 정 총리는 단번에 대선주자로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정안은 집권 3년 차인 2010년 6월 국회에서 부결됩니다.

여당인 당시 한나라당에서도 50표나 반대가 나왔습니다.

친박계의 반대가 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2012년 11월 세종시당 선대위 : 어렵게 지켜낸 세종시는 저의 신념이자 소신입니다.]

수정안이 부결되면서 정운찬 전 총리는 곧이어 물러납니다.

이 전 대통령의 국정수행 동력은 급격히 떨어졌고 당시 박근혜 전 대표가 미래권력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합니다.

또 한때 친박 좌장으로 불리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박 대통령이 결별하는 계기도 됩니다.

김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을 찬성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친박계 대한 앙금이 회고록에 고스란히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러나 치열했던 대선 경선 과정 등 친박계와 대립했던 민감한 부분은 자세히 언급하지 않고 피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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