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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독일마을'…교통·사생활 문제에 고령화까지 겹쳐

입력 2016-08-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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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남해에는 독일마을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1960년대 독일에 파견됐던 간호사와 광부들이 돌아와서 정착한 곳인데요. 요즘 이 마을이 위기라고 합니다.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고 있고 남은 주민들도 평균 연령이 73세로 초고령화에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50여 년 전 파독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이 지난 2001년 귀국해 정착한 남해 독일마을입니다.

바다와 유럽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어 지난해에만 100만 명이 방문했습니다.

[허철/방문객 : 한국에서 많이 보지 못하는 집들 모양이나 지붕 색깔 들도 매우 예쁘고요.]

반면 관광명소가 되면서 입주민들의 삶은 녹록치 않습니다.

심각한 교통 정체에 사생활 침해, 우후죽순 상가까지 들어서면서 올 여름엔 식수난까지 겪었습니다.

결국 매매제한이 풀린 2013년 이후 총 37가구 중 8가구가 떠났습니다.

[이영자/독일마을 주민 : 시끄러워요. 빵빵거리고,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다니니까 문을 잠가도 대문을 열고 들어오고요.]

남은 입주민 평균 연령이 73세로 초고령화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병수/독일마을 운영회장 : 아무리 인생 100세 시대라 그래도 조만간 기력도 떨어지고 돌아가시고 그러면 미래는 어떻게 계획을 할 것인가….]

남해군은 독일식 공동묘지인 자연공원 조성 등 정체성을 지켜가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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