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저희 뒤로 보이는 이 영상이 이시각 여의도에서 펼쳐지고 있는 세계불꽃축제 모습입니다. 연휴가 시작된 서울 밤하늘을 불꽃이 화려하게 수놓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늘(30일) 서울을 떠났다고 하는데도 여의도에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불꽃 명당을 잡으려고 아침부터 자리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변북로를 따라 텐트가 줄지어 있습니다.
불꽃축제 무대가 정면으로 보이는 이곳 이촌한강공원은요.
아직 정오가 되지 않은 시각인데도 아침 일찍부터 나온 시민들이 명당자리를 다 맡았습니다.
[장우신/서울 목동 : 9시 40분쯤 왔는데 원하는 자리는 위인데 다 찼어요. (불꽃) 볼 때는 다른 생각이 하나도 없잖아요. 너무 즐겁고 보기 좋잖아요. 모든 걸 잊을 수 있으니까…]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은 쏟아져 나오는 승객들로 개찰구부터 붐빕니다.
한강변은 펼쳐놓은 돗자리와 텐트로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입니다.
배달 음식을 싣고 온 오토바이들이 줄줄이 늘어서고, 음식을 받아가는 사람들의 얼굴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오늘 100만 명 가까운 인파가 여의도를 찾았고, 도로 일부 구간도 통제된 탓에 정체도 극심했습니다.
마포대교 남단부터 63빌딩까지 도로는 밤 9시 반까지 통제될 예정이고, 이 구간을 지나는 20개 버스 노선도 우회 운행합니다.
올해 불꽃축제는 한국, 미국, 이탈리아 등 3개국에서 참가해 문자 불꽃 등 새로운 기법을 선보입니다.
불꽃축제는 8시 40분에 끝날 예정이지만 여의대 일대는 밤늦게까지 교통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학진, 영상편집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