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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박성진 후보자, '변희재 초청 간담회' 의혹도

입력 2017-09-08 19:33 수정 2017-09-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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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주 월요일 청문회를 갖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이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극우 논객이자, 친박정당인 대한애국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변희재씨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앞선 뉴라이트 학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초청건을 놓고도 상당히 논란이 컸었는데, 변희재씨 이름까지 나오자 청와대도 당혹해하는 표정입니다. 물론 박 후보자는 허위사실이라고 반박에 나섰는데요.

오늘(8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첫 번째 소식 < 누구? 변희재??? > 입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실에서 2014년 7월 포항공대가 발행한 공문을 하나 공개했습니다. 바로 이건데요. 제목이 '청년창업간담회'입니다. 참가자 명단에 '변희재', '박성진' 두 사람 이름이 나와있습니다. 의원실 얘기는 이 문서가 변희재씨를 강연자로 데려온 사람이 바로 박성진 후보라는 걸 이게 증명해 주고 있다는 겁니다.

자, "역사에 대해 무지했다" "정치, 고민해본 적 없다" 했던 박성진 후보자인데, 그런 사람이 변희재씨를 강연자로 불렀다? 물론 박 후보자는 절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간담회가 실제 있었던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 따져야할 건, 도대체 '변희재'가 누구길래, 그 존함이 나오자마자 청와대도, 민주당도 박 후보자도 이렇게 당혹해하느냐는 거죠. 변희재씨, 솔직히 컬트 느낌 나는 분이라서 대중적이진 않습니다. 이렇게요.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고문 :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 입니다. (변희재?) 변희재 대표.]

[낸시랭/팝아티스트 : 그러면 연예인이세요? 아니면…]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고문 : 각종 언론 기사 보도를 비평하는…]

[낸시랭/팝아티스트 : 와, 너무 훌륭해요.]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고문 : 예, 제 직업을 전혀 모르셨던 거 같아요.]

[낸시랭/팝아티스트 : 네, 몰랐어요.]

솔직히 연예인은 좀 그렇네요. 아무튼 지난 연말연시 친박집회 때, 워낙 주옥같은 말씀 많이 하셔서 발언 몇개 추려봤습니다. 들어보시죠.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고문 (4월 8일) : (노무현 전 대통령은) 왜 뛰어내려가지고 뇌물 처먹은 권양숙이 지금까지 뭐 영웅처럼 당당하게 살게 만듭니까? 박 대통령 10원 한 장 먹지 않았고, 최순실과 공모하지 않은 거 다 진실 드러났죠?]

에이 지금 증거 계속 나오고 있는데 무슨 말씀이세요! 아무튼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 MB, 헌정곡에 이어 헌정영화까지! > 입니다. 사실상의 이명박 전 대통령 헌정 영화, 다큐멘터리 '저수지 게임'이 어제 개봉했습니다. 제작사 측에서 공개한 시놉시스 보면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말 못하는 그분의 '검은 돈'을 찾고 있다. 해외를 넘나들며 그 돈과 관련된 연결고리의 실체를 추적해온 집념의 5년, 드디어 그분의 꼬리 밟기에 성공하는데~"라고 돼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 분이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인 것이죠.

흥미로운 건 이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정말 공교롭게도 최근 저희가 세계 최초로 소개해드렸던 가수 이승환 씨의 MB 헌정곡 '돈의 신' 에서 '그분'으로 분했던 '시사인' 주진우 기자라는 겁니다. 이 무슨 몹쓸 운명의 장난이라는 말입니까. 하지만 주진우 기자와 MB는 실제 현장에서 조우한 적도 있었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때인 지난해 11월, 현충원에서였는데요. 보시죠. 이 전 대통령 옆에 주 기자가 호시탐탐 인터뷰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임기 말 나는 꼼수다 때문에 이 전 대통령, 얼마나 속앓이를 했습니까. 그 주역 중 한 명인 주진우 기자, 아는지 모르는지, 아직까지는 별 반응 없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주진우/시사IN 기자 (지난해 11월 21일) : 지금 시국에 대해 한 말씀해주십시오.
(어디, 소속이 어디예요?)]

[이명박/전 대통령 (지난해 11월 21일) : (시사IN 주진우 기잡니다.) 응? (시사IN 주진우 기잡니다.) 대표로 묻는 건 아니죠?]

누구인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새침한 척! 하는 것 같은 모습인데요. 아무튼 최순실 사태 직후라 이 전 대통령, 이렇게 시국에 대한 소감 밝힙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지난해 11월 21일)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헌법적인 절차가 중요하지 않는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시사IN 기자 (지난해 11월 21일) : 국민들의, 국민들… (정치권에서는 탄핵도 거론되고 있는데…]

[이명박/전 대통령 (지난해 11월 21일) : 그것도 헌법적 절차의 하나죠.]

아이고 세상에! 기억하시죠. 우리 신혜원 반장! 지난 한주 맹활약하고 갔던 신혜원 반장, 주진우 기자 질문을 딱 아주 가로채면서 아주 그냥~ 예, 좋습니다, 아무튼, 앞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에서도 본의 아니게 타이틀 롤을 맡고, 이번 '저수지게임' 이라는 영화는 아예 헌정을 받은 이 전 대통령! 과연 어떤 기분일까.

역시 방송인 배칠수씨가 감정이입을 해서 MB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배칠수 (tbs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공범자들에 관한 영화도 나왔다던데) 거기 나도 공범으로 나와? (주범으로) 주범? 아우~ (급이 있지 늘 주연급이신데) 그럼! 내가 모양 빠지게 단역급은 아니지 (그러니까, 그리고 언제나 늘 연기가 자연스러우세요. 뉴스에서도 그렇고 다큐에서도 그렇고, 기자들이 MB님한테 불편한 질문을 던지면 되게 아주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연기~) 큐 한번 줘봐 (큐) 어유~ 그래 수고들 한다. 어 그래그래~ (이런 식으로) 한번 더 큐 줘봐 (큐) 밥 먹었나? 더 먹었어? 더 먹어~ 그럼, 갈게~ 이런 거. 전혀 못 알아들은 것처럼~]

물론 이건 배칠수씨가 웃자고 만든 건데, 실제 이 전 대통령, 퇴임 이후에 곤란한 질문 받으면 비슷한 반응 보이긴 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명박/전 대통령 (2015년 4월 20일) : 내가, 내가 (커피) 쏠 테니까 얼른 와 주문들 해. (자원외교는 왜 한 말씀도 안 해주세요?) 듣고 싶은 얘기를 하루 종일 따라다녀도 못 들어. 가서 빨리 커피나 마셔.]

기자들이 곤란한 질문 막 던지니까, "야! 커피 마셔 빨리"하면서 입을 봉하는! 이쯤되면 배칠수씨 성대모사가 그저 웃으라고 하는 것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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