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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용 독대 후 '삼성-승마' 대통령 지시 메모

입력 2016-12-26 20:47 수정 2016-12-26 23:26

총수 독대 이후 안종범 전 수석에게 지시
"삼성이 지원 약속…잘 살피라는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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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독대 이후 안종범 전 수석에게 지시
"삼성이 지원 약속…잘 살피라는 취지"

[앵커]

오늘(26일) 압수수색은 결국 박근혜 대통령 직접 조사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보입니다. 문제는 그동안 삼성그룹의 최순실씨 지원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중간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불거졌지만 뚜렷한 물증이 없었다는 건데요. 말씀드린대로 JTBC 확인 결과,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의 독대 자리에서 승마 지원을 당부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의혹과 관련해 비어 있던 연결고리가 밝혀질 지 주목됩니다.

심수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5일 삼성을 비롯한 4개 재벌 총수와 독대를 했습니다.

독대 직후 박 대통령은 안종범 전 경제수석에게 기업별로 챙겨야 할 내용을 지시했습니다.

안 전 수석이 대통령 지시를 받아 적은 수첩에는 삼성그룹과 관련해 '승마'라는 단어가 적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문화스포츠 재단, 창조혁신센터와 관련된 지시도 포함됐습니다.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을 직접 언급했고, 삼성은 그에따라 정씨를 도와줬다는 정황이 나온 겁니다.

안 전 수석은 "승마에 대해 자세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삼성이 지원을 약속했으니 잘 살피라는 취지의 지시가 있었다"고 검찰 수사에서 진술했습니다.

특히 특검은 당시 독대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승마선수 육성 명목으로 최순실씨 회사 코레스포츠를 지원하는 계획을 짰던 것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안 전 수석이 남긴 메모 하나가 최씨 일가에 대한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혐의 수사에 통로를 열어주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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