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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합병 직후 최순실 지원 계획…문건 입수

입력 2016-12-2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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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대로 특검이 가장 먼저 정조준하고 있는 삼성과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최순실의 연결고리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자료를 그럼 지금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단독으로 입수를 했는데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직후부터 삼성의 최순실 지원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내부 자료입니다.

먼저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 보시는 문건들은 삼성의 황성수 전무와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 그리고 최순실씨가 지난해 주고 받은 메일 속의 문건들입니다.

모두 30여장인데요. 삼성이 최씨의 개인 컨설팅업체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대의 승마사업을 지원하는 계약 과정입니다.

10여 차례 서로 메일을 주고 받으며 지원 내용을 상의하다가 지난해 8월26일 양측, 삼성과 코레스포츠가 독일에서 계약을 맺었습니다.

삼성 측이 무조건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협의 내용도 문제지만 협의 시점도 의문입니다.

처음 최씨 측의 제안서가 작성된 때는 지난해 7월20일인데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바로 사흘 뒤입니다.

최씨가 제안서를 보낸 닷새 뒤 한국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이 독대를 합니다.

그로부터 다시 5일 뒤 삼성과 최순실씨 측은 구체적인 지원 액수까지 논의합니다.

마필과 장비 구입, 선수 숙소 임대료 등 180억원 가량을 책정합니다. 그리고 '1차 지원 선수는 마장마술 정유연' 이렇게 지원 대상에 아예 정유라 이름을 못박았습니다.

이재용 부회장과 대통령의 독대 이후 삼성의 움직임은 더 빨라집니다.

8월 12일 주고받은 문건을 보면 박 전 전무가 최씨에게 '삼성이 조사 계획을 긴급히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고한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의 최순실씨 승마 지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대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규철 대변인/특검팀 : 최순실의 삼성에 대한 제3자 뇌물공여와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찬성 간 대가 관계 및 국민연금의 배임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삼성의 최순실씨 지원이 삼성물산의 합병 대가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박근혜 대통령도 뇌물죄나 제3자 뇌물자 혐의를 벗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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