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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문형표 겨냥…청와대-삼성 '중간 고리' 수사 집중

입력 2016-12-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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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 관련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저희들의 단독 보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현재 삼성과 청와대의 대가성 거래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죠. 특검은 그 거래를 연결해 준 중간 고리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문형표 전 장관은 나중에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국민연금의 이사장으로 가기도 했습니다. 그때도 논란이 됐습니다. 특검 사무실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심수미 기자, 어제(21일) 압수수색에 이어 특검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특검팀은 어제 확보한 압수물들을 분석하는 한편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에서 실무 작업을 했었던 국민연금 공단과 보건복지부 과장, 국장을 이틀 연속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합병 결정 한 달쯤 전인 지난해 6월부터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논의를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검은 이같은 움직임에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문 전 장관이 '청와대의 뜻'이라면서 삼성 계열사 합병을 위해 연금공단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됐는데, 정식으로 수사 대상으로 올랐다는 거군요.

[기자]

특검은 어제 보건복지부에서 국민연금의 지난해 기금운용 계획 정기 보고서를 집중적으로 압수해 갔는데요.

해당 보고서에는 당초 합병으로 손해가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가, 갑자기 합병에 찬성해도 좋다는 취지로 급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그 배경에 문 전 장관, 나아가 '윗선'이 있을 걸로 의심된다는 건데, 청와대와 국민연금 사이의 구체적인 연결 고리도 발견된 게 있습니까?

[기자]

특검은 어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있는데요.

안종범 전 수석이나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외압 정황이 문자메시지 등에 남아있는지 확인 중입니다.

[앵커]

또 한 사람의 주요 인물, 합병 찬성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독대했던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도 출국 금지를 했다면서요?

[기자]

네, 특검은 홍완선 전 본부장을 출국금지하고 곧 소환할 방침인데요. 지난해 합병 찬성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이 사안과 관련해 청와대 고용복지수석과 보건복지부장관의 비호를 받았다는 증언도 나온 바 있습니다.

오늘 국정조사에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홍 전 본부장이 퇴직 후 취업한 투자회사에 삼성이 거액을 지원했다면서 박범계 의원이 특검에 수사 의뢰를 했습니다.

[앵커]

특검의 할 일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삼성그룹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특검은 삼성이 최순실 씨에게 거액의 돈을 건넨 정황, 사실관계에 대해선 대부분 확인이 끝난 상태입니다.

따라서 특검은 삼성이 왜 돈을 줬는지, 대가성 입증을 위해 청와대와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간의 연결고리에 보다 수사력을 모은 뒤 이재용 부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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