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1월의 비는 을씨년스럽습니다. 비가 오는 월요일은 더욱 그렇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람의 타계 소식까지 전해진 11월의 비 오는 월요일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오늘(23일)도 고인을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빈소에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유한울 기자! 오늘도 많은 사람이 빈소를 찾은 것 같은데 조문객들이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라면서요?
[기자]
네, 제법 쌀쌀한 날씨인데도 서울대학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오늘 하루에만 7천 명이 넘는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는 줄까지는 서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데요. 약 1시간 전까지만 해도 몇분씩 기다려야 조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첫날 조문객까지 합하면 만여 명이 이곳 빈소를 찾았다고 합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도 오늘 조문을 했죠?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에 조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방명록은 작성하지 않았고 머문 시간도 7분 정도로 다소 짧았습니다. 허진 기자의 리포트로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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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빈소 표정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이른바 상도동계, 다른 말로 'YS 키즈'의 면면인데 오늘은 과거 라이벌인 동교동계와 만나는 모습이 화제가 됐군요.
[기자]
네, 오늘 오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이곳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이 여사는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또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과 함께 조문을 했는데요.
'정치적 아들'로서 상주 역할을 자청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과 인사를 나눴고 내빈실에서 손명순 여사도 만났습니다.
앞서 권노갑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 인사 10여 명도 조문을 해서 상도동계 정치인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앵커]
오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입관식도 엄수됐죠.
[기자]
네, 오늘 오전 11시였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입관식은 개신교 예배 형식으로 약 1시간 정도 진행이 됐습니다.
가족과 지인 4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유족들은 입관식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언론에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입관식에 참석한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구김살 없이 아주 평온한 얼굴이었다"고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습니다.
[앵커]
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나가 있는 유한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