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3일) 오전에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는 정부 대표 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양원보 기자! (네,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국회 분향소 표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때도, 바로 이곳 국회 본청 앞에 분향소가 설치됐었는데요.
생전, 평생의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의 분향소가 같은 장소에 마련됐다는 사실이 묘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말씀하신대로 오늘 오전에 국회 본청에 마련된 이 분향소에는 일반 시민들 누구나 찾아와서 자유롭게 분향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궂은데다 분향소 설치 사실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아직까지는 참여가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 새누리당 의원들이 단체로 이곳을 다녀갔고요.
국회 분향소는 영결식이 치러지는 오는 26일 목요일 자정까지 운영이 됩니다.
[앵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 모두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분위기였다는 소식 들리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오늘 아침 지도부 회의 시작에 앞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정치적 아들'을 자임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어젯밤 늦게까지 빈소를 지키기도 했는데요.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고인을 추억하며 감상에 젖는 모습이었습니다.
김 대표는 "민생을 최우선하는 것이야말로 화합과 통합을 마지막 메시지로 남기고 떠난 김 전 대통령을 진정으로 애도하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오늘 감기 몸살로 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는데요. 주승용 최고위원이 대독한 모두발언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였고, 어떤 형태의 독재와도 타협하지 않는 진정한 민주주의자였다"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