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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는 안철수…교섭단체 구성 가능할까

입력 2015-12-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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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는 안철수…교섭단체 구성 가능할까


신당 창당에 나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세 불리기에 속도가 붙고 있다.

23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임내현 의원이 여덟번째 탈당을 선언, 탈당 바람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이들이 모두 안 의원 쪽으로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을 빠져나오는 탈당 인사들이 속속 안 의원 측과 손을 잡으면서 창당 작업에 매진 중인 안 의원 측이 예상보다 빨리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임내현 의원은 "안철수 신당과 함께하며 낡은 진보를 청산하고 중도세력, 나아가 합리적 보수까지 외연을 넓히겠다"고 안 의원 측에 합류할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광주 북구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임 의원은 막판까지 탈당 감행을 두고 고민을 이어왔지만, 결국 새정치연합 현 체제에 대한 지역구의 반감을 무시하지 못한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내 여덟번째이자 안 의원 탈당 이후 광주지역의 두번째 탈당 인사인 임 의원이 안 의원 쪽에 합류하면서, 먼저 탈당한 박주선 의원과 천정배 의원을 제외하면 새정치연합 탈당은 곧 안 의원과의 합류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현재 새정치연합에서 추가로 탈당이 거론되는 인물로는 광주에 지역구를 둔 장병완, 권은희, 박혜자 의원이 있다. 전남 여수를 지역구로 둔 주승용 의원은 탈당과 거리를 둬왔지만, 최근 들어 호남에서의 반노 민심 영향으로 탈당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 인사들을 속속 흡수하고 있는 안 의원 측은 이와 함께 먼저 탈당한 박 의원, 천 의원과도 연대할 의사를 열어두고 있다. 이 때문에 교섭단체 구성도 빠른 시일내에 가능하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탈당이 거론되는 인사들이 모두 탈당을 감행하고 안 의원과 합류한다고 전제하더라도 박 의원, 천 의원을 포함해 현역 의원 수는 총 12명에 불과하다. 원내교섭단체 구성 기준인 20석에서 8석이 모자란다.

이 때문에 현재의 탈당 바람이 광주와 호남을 넘어서 수도권에 이를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탈당 바람이 불 경우 광주, 호남의 특수성을 극복하고 전국으로 탈당 바람이 확대된다는 상징성이 있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한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주내 탈당자가 나올지가 (탈당 바람 확산에) 매우 중요하다"며 "수도권 의원들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의원 중에선 인천 부평구를 지역구로 둔 문병호 의원이 이미 탈당해 안 의원 측과 합류한 상황이다. 그러나 문 의원의 경우 안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데다 전남 영암 출신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수도권 인사보다는 호남 인사로 분류된다.

이 외에 당내 쇄신파로 분류되는 김영환 의원이 추가 탈당 가능성이 있는 인사로 거론된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탈당 가능성에 대해 "지금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미 탈당을 감행한 의원들은 수도권에서 추가로 2~3명의 탈당 인사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 의원은 "(야권에선) 광주의 민심이 가장 중요하다"며 "광주에서 바람이 불면 전남, 전북을 거쳐 수도권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페이스북 등을 통해 문재인 대표의 결단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는 김한길 전 공동대표 역시 탈당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공동대표는 최근 새정치연합의 '1호 탈당자'인 박주선 의원을 만나는 등 의미심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김 전 공동대표 계열로 분류되는 문 의원이 탈당 후 안 의원 측에 합류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새정치연합 공동 창업자인 김 전 공동대표가 탈당을 감행할 경우 최소 5~6명의 추가 탈당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날 문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구성을 제안한 만큼, 이 제안이 당내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에 따라 향후 새정치연합 내에서의 탈당 바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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