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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하시모토, 망언 경쟁하나…일본 국민도 등 돌려

입력 2013-05-2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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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일본총리가 이번에는 야스쿠니 신사나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가 별로 다를 게 없다는 주장했습니다. 아베 총리께 말씀드리죠. 다를게 없다고요? 야스쿠니에는 국제전범이 있고, 알링턴에는 없습니다. 그것을 알고 말씀하셔야죠.

서승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총리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최신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옹호했습니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를 찾는 건 미국 대통령이 전사자 참배를 위해 알링턴 묘지를 찾는 것과 매한가지"라는 겁니다.

이는 그가 지난달 중의원에서 늘어놨던 궤변과 일맥상통합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4월 10일 중의원) : (알링턴에) 노예제도를 유지하려 했던 남군의 병사가 묻혀있는데 미국 대통령이 노예제도를 긍정해서 참배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일본내 제3의 정당인 일본유신회 공동 대표 하시모토 도루와 이시하라 신타로도 망언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하시모토가 일본군 위안부를 성 노예로 부르는 건 틀린 표현이라고 주장했는가 하면, 이시하라는 2차 대전을 침략으로 보는 건 자학일 뿐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두 사람의 잇딴 망언에 일본유신회는 왕따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때 공조를 약속했던 야당 대표가 급기야 결별을 통보했습니다.

[와타나베 요시미/'모두의 당' 대표 : 함께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신뢰를 잃었습니다. 함께 할 상대가 아닙니다.]

여론도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과 마이니치 신문 조사에서 각각 75%와 71%의 국민이 하시모토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1995년 침략의 역사를 사죄하는 담화를 발표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는 "무력으로 상대국에 들어가면 그게 침략"이라며 망언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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