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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2년 만에 국민과의 대화…"부동산 문제 아쉬워"

입력 2021-11-22 07:31 수정 2021-11-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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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임기 중에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부동산 문제를 꼽았습니다. "서민들에게 박탈감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며 "남은 기간 하락 안정세까지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40만명 분은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들여올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21일) 저녁 2년 만에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20여 개 질문에 100분 동안 답했습니다. 대선을 비롯한 민감한 현안들은 전혀 다뤄지지 않았고 여야의 평가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부동산, 청년 실업, 그리고 코로나 방역 등 어제 다뤄진 주요 내용들 서효정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시민 300명과 100분 동안 진행된 대화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역시 코로나19였습니다.

확진자 수가 닷새째 3000명을 넘어가는 상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예상하고 대비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조금 조마조마한 부분 있죠. 5천 명, 만 명 늘어날 수 있다 생각하면서 (위드 코로나) 대비를 했고요.]

다만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건 우려된다고 했습니다.

[위중증환자가 빠르게 늘어나서 병상 상황이 조금 빠듯하게 된 것이 염려가 됩니다. 병상을 빠르게 늘리고 인력을 확충해서…]

돌파감염에 대해서는 3차 접종까지 이뤄지고 나면 감염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고 봤습니다.

부동산 분야에서도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2년 전, 부동산 문제에 대해 자신 있다고 장담했던 문 대통령.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 (2019년 11월 19일) : 저는 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는 자신 있다고 장담하고 싶습니다. 반드시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는 말씀 드리고…]

이번 대화에선 임기 중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부동산을 꼽았습니다.

[지난 2.4 (공급) 대책 같은 게 조금 더 일찍 마련되고 시행됐더라면 도움되지 않았을까…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해결의 실마리는 확실히 임기 마지막까지 찾도록 하겠습니다.]

소상공인과 관련해선 초과세수를 활용한 폭넓은 지원을 약속했고, 전국민 지원금에 대해서는 선별 지원을 주장해 온 기재부 손을 들어줬습니다.

[전 국민에게 지급할 건지, 더 어려운 분들에게 우선적으로 지급할 건지라는 판단에 대해서는 우리 내각(기재부)의 판단을 신뢰합니다.]

청년 실업 문제와 관련해선 양적으로 늘었더라도 질 좋은 일자리인지에 대해선 부족한 것 같다고 시인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답변에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청장 등이 각 분야별로 부연 설명을 하기도 하고,

[정은경 질병청장님 들으셨나요? (정 청장님, 호출되셨습니다.)]

각본 없이 진행되다보니 예상치 못한 장면들도 나왔습니다.

지역 민원을 하거나,

[(안산시에 공공의료원 설립 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안산 시민을 대표해서 질문합니다.) 혹시 안산에 공공의료원 언제쯤 생길 수 있을지 질병청이나 보건복지부에서 답변하실 수 있습니까?]

자녀에게 인사를 부탁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이형진/경기 용인시 : 저희 아들이 오늘 대통령님 만나러 간다고 하니까 같이 좀 뵙고 싶었는데 오질 못했습니다. 화면상이지만 인사 한 번 해주시면…]

하지만, 임기를 6개월 정도 남긴 시점에서 2년 만에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가 미흡했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물가가 폭등하고 자영업자 고통이 가중되는 현실에 비해 민감한 현안들은 다루지 못했고, 북한 문제 등 외교안보 이슈와 대장동 문제나 고발사주 의혹 등 민감한 정치현안도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고단한 시간을 위로했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국민 고통을 외면한 돈키호테 대통령"이라고 혹평했고, 정의당도 "진솔한 사과는 없었다"고 평했습니다.

(화면출처 : MBC·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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