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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 사건' 감추기?…북, 닷새째 여전히 함구

입력 2017-02-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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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 사건' 감추기?…북, 닷새째 여전히 함구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사건 발생 닷새째가 되도록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정남 피살 사건이 발생한 지 5일째인 17일에도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서 관련 소식을 찾아볼 수 없다.

북한이 그동안 고위급 인사 사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체제 선전에 이용했던 점에 비춰볼 때 다분히 의도적으로 이번 김정남 피살 사건을 감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김정남이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이후 20여년을 떠돈 탓에 북한 내부에서 그를 잘 알지 못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관측이다.

무엇보다도 북한 입장에서는 이번 피살 사건이 내부에 알려지는 것이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의 시신을 부검하겠다고 하자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며, 부검이 진행된 이후에는 시신을 인도해달라고 끈질기게 요청했다. 결국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으로 인도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일련의 과정에 비춰볼 때 북한 당국의 움직임은 이번 사건의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종합할 때 북한은 김정남의 피살 소식을 알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1997년 남한에 거주하던 김정남의 외사촌 이한영이 피살됐을 당시에도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잘못을 했다면 이런 (김정남 피살 사건) 걸 발표할 리가 없을 것"이라며 "북측은 결코 발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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