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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 소송 평결서 '완패'…주가에 영향은

입력 2012-08-26 08:51

당분간 하락세 전망 지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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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하락세 전망 지배적

미국 법원에서 진행된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특허침해 소송에서 배심원단이 애플의 손을 들어주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북부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5일(한국시간) 삼성전자에 애플에 거액(약 1조2천억원)을 배상하라고 했지만, 애플엔 삼성전자에 배상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고 평결했다.

이 배상액은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통신부문에서 얻은 영업이익의 25% 정도 규모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소송 결과가 삼성전자에 불리하게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지난 2주 동안 4.06%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01% 하락한 데 비해 낙폭이 크다.

심지어 24일 한국 법원에서 삼성전자에 유리한 판결을 했음에도 주가는 하락세(-0.93%)를 면치 못했다.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20~24일 삼성전자 주식 1조9천6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사이 애플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 미국 기업사상 최고 시가총액을 기록할 정도였다.

미국 배심원단이 애플의 `완승'을 선언함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다음 주 초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26일 "내일(월요일)부터 주가가 눈에 띄게 내려갈 것"이라며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5 출시가 임박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하락세에 이번 소송 결과가 이미 반영돼 있어 `단기적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결국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주가가 조정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3분기와 하반기 실적 예상치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배심원 평결 결과가 예상보다 더 삼성전자에 불리하게 나왔지만 파급력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신한투자증권 하준두 연구원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스마트폰 업체가 애플을 모방했다는 데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소송 결과로 기존 이미지가 더 나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특허침해가 문제 된 스마트폰은 구형인 갤럭시S"라면서 "삼성전자가 배상금 1조2천억원을 모두 물어줘야 할 수도 있지만 이는 불확실성을 떨쳐버리고 새롭게 시작할 `전화위복'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소송에선 삼성전자의 현재 주력품인 갤럭시S3는 포함되지 않아 이번 평결을 발판으로 애플이 이 제품에 대해 추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현재로선 배제할 수 없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몇 년 후가 될지 모르는 이 소송의 최종 판결 직전에 삼성과 애플이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본다"며 "두 회사 중 한쪽이 치명적 타격을 입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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