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게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닙니다. 이란 핵 협상 타결은 우리나라에도 굉장히 영향이 큰데요. 장기 교착 상태인 북한 핵 협상은 물론이고 경제에도 끼치는 영향이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 북한과 쿠바, 이란 등 3개국을 거론하며 '적과의 악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쿠바와는 국교 정상화를 선언했고 이란과도 대화 끝에 핵 협상을 타결시켜 이제 남은 건 북한 뿐입니다.
하지만 이번 협상 타결이 북한과의 핵 협상엔 외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이란과의 핵 합의를 놓고도 야당인 공화당의 공세에 시달리는 오바마로선 북한과 새로 협상을 시작할 여력이 없다는 겁니다.
게다가 미국 정부는 핵무기를 갖고 있고 핵실험까지 한 북한과 아직 핵 개발 단계인 이란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란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경제계엔 이란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걸로 보입니다.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이후 한국의 대 이란 수출액은 내리막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제재가 풀어지면 경쟁력이 큰 건설 업종을 필두로 정유와 조선, 자동차 업종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철호/코트라 신흥시장팀장 : 경제 제재가 해제된다면 약 1600억 달러 상당의 프로젝트가 발주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동에서 사우디에 이어 원유 매장량 2위인 이란이 수출을 본격화하게 되면 국제 유가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