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를 이제 20일 남긴 상황에서 여론조사 때마다 유권자들의 이동폭이 상당히 크게 나타나고 있고요. 앞서 보신대로 누구를 찍을지 정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은 걸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선 후보들의 유세전이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한데요. 특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그제(17일)와 어제 동선이 눈에 띕니다. 상대의 발자국 지우기 행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후보는 어제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선거 운동을 시작해 오후에는 호남을 찾았습니다.
전주를 들러 광주 충장로에서 유세를 펼쳤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호남의 아픔을 함께 하면서 살아온 사람 진짜 누구입니까?]
그런데 어제 문재인 후보가 찾은 광주광역시는 바로 그제 안철수 후보가 찾은 곳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광주광역시 금남로 / 17일) : 4차산업혁명시대 미래 이끌겠습니다. 그것이 김대중 정신이고 호남 정신 아닙니까. 동의하십니까? 여러분!]
어제 안철수 후보는 대전을 들러 대구를 찾았습니다. 그제 문재인 후보도 대전과 대구를 갔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 : 대구 시민 경북 도민께서 밀어주시면 대한민국 바뀝니다. 함께 해주시겠습니까? 여러분!]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대구 경북대 / 17일) : 대구에서 1등으로 당선되고 싶은데 대구 시민들 해주시겠습니까!]
하루 차이로 두 후보가 같은 지역을 방문하면서 지역 공약으로 표심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두 후보간의 신경전이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